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한강에 하나뿐인 유료교량인 일산대교, 과도한 통행요금을 교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통행료가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주장이 있어 검토한 결과 과도한 차입금 이자율 등 통행료가 과다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자를 했으니 어느 정도 이익은 보장해야 하고, 투자비용 회수와 적정한 투자이익을 위해 적정한 수준의 통행료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사기업이나 개인이면 조금 이해할 여지가 있지만 준 공공기관이 어쩔 수 없이 이 다리를 통과해야 하는 서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용해 부당하게 과한 이익을 취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행료 조정부터 일산대교 인수까지 포함해 과도한 통행요금 시정을 위한 합리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18일 "일산대교 내부의 불합리한 수익구조로 발생하는 비용을 10여 년간 주민들에게 '통행료'로 전가해 왔다"며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논의 시작할 때"라고 주장했다.
일산대교는 일산과 김포를 잇는 길이 1.8km 다리로, 경기도 서북부 지역의 미흡한 교통망 해소를 위해 민자 1485억원과 도비 299억원 을 투입해 2008년 1월 개통됐다.
일산대교가 들어서며 기존 40분 이상 소요되던 거리가 15분 내외로 줄었지만 km당 통행료는 667원으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109원, 인천공항고속도로 189원 등 주요 민자도로에 비해 많게는 6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나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현재 일산대교의 대주주는 국민연금 공단으로, 교량 설치 시 투자한 비용(차입금)에 대한 이자액을 납입받고 있다.
경기도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일산대교 사업 재구조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아예 일산대교를 인수하는 방안까지 포함, 이른 시일 내 통행료 인하를 위한 단계를 밟아 갈 계획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