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영속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협력사·스타트업과의 상생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지원을 확대했다. 기술 지원, 생산성 향상 등 거래 분야에 치중된 동반성장 사업 안전 환경, 복리후생 등 기업 활동 전반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회사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최우수 기업이 2018년 6개, 2019년 7개, 2020년 8개로 매년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공정한 거래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생산라인 자동화와 정보화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하고 있다. 올해부터 제조 경쟁력 혁신 지원 대상을 ‘2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기준 약 100개 LG전자 협력사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을 하고 있다.
협력사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기적인 안전환경 점검, 작업자 안전교육 자격제도와 관련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시행 중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지난해 10월 스타트업과의 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R&D)을 모색하는 ‘LG커넥트’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개최됐다. 헬스케어, 모빌리티, 로봇 분야 등에서 유망 스타트업 50곳이 참가했다. 가상 전시관을 통해 스타트업 기술 관람 및 실시간 소통을 했다.
2018년부터 참여한 스타트업 10여 곳과의 오픈 이노베이션도 가속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AI 면접을 할 때 감정인식 기술 보유 업체 제네시스랩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미래 기술 개발·협력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1300㎡ 규모의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공간인 오픈랩에는 △로봇 프로세스 △AI △증강현실(VR)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11개가 입주해 있다.
오픈랩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임대료 및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LG사이언스파크 내 3차원(3D) 프린터, 물성분석기기 등 첨단 연구 시설도 사용할 수 있다. LG는 개방형 연구공간에 함께 입주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이 인적 네트워크 형성 및 기술 교류 등을 통해 내외부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한다. LG 계열사별로 R&D 컨설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지도 및 연구 인프라 제공 등을 통해 국내외 전시회에 공동 출품하는 등 해외 진출 판로도 지원한다.
LG화학은 협력사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 컨설팅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수출에 필요한 부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장려금 지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전문인력 및 자금 부족으로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어려운 협력사들을 위해 LG화학은 에너지 진단 사업을 2012년부터 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