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온실가스 감축 컨설팅 통해 中企와 동반성장

입력 2021-02-01 15:10
수정 2021-02-01 15:11

효성그룹은 협력사의 기술·판로개척·재무 등 전반적인 분야를 지원하며 상생경영의 폭을 넓히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협력업체에 교육 및 컨설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효성은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 동행사업에 참여했다. 에너지 동행사업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온실가스 동반 감축을 위한 에너지 절감 컨설팅 활동이다. 대기업 전·현직 전문가 중심의 에너지경영혁신 자문단을 구성, 중소기업의 에너지 현황 진단과 감축기술 이전을 지원한다. 효성중공업(주)만 참여해오던 사업을 작년부터 (주)효성, 효성첨단소재(주), 효성화학(주)까지 확대했다.

효성은 국내외 전시회 참가 기회를 얻기 힘든 협력사들과 동반 참석하며 글로벌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향후 공동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장기적인 사업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효성티앤씨는 원단 생산 협력사와 함께 서울(PIS), 대구 국제섬유전시회(PID), 상하이 인터텍스타일(ITS), 독일 아웃도어 전시회(ISPO) 등 세계적인 섬유전시회에 동반 참가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신규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시장 수요와 트렌드를 파악할 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판로 개척이 힘들어진 고객사를 위해 온라인 전시회, 웨비나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효성은 설비, 연구, 품질관리 등의 분야에서 협력사가 핵심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비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초고압 전력기기 부문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협력사에 조작기 등 핵심부품 개발을 돕고 있는 게 대표적 사례다. 협력업체가 안정적인 공급 기술력과 시스템을 갖출 뿐 아니라 원가를 절감해 매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효성중공업은 협력업체의 품질 개선을 위해 생산 관리 시스템, 원격 검수 시스템 등 설비를 지원한다.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해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 및 생산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