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권지지율 30% 벽 뚫었다…경북 제외 전국서 1위

입력 2021-01-31 20:53
수정 2021-01-31 20:5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조사에서 첫 30%를 돌파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31일 세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32.5%의 지지율로 대선 여론조사 사상 첫 3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17.5%,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1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5%, 홍준표 의원 3.9%, 정세균 국무총리 2.8%,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1.8%, 원희룡 제주지사 1.8%, 심상정 의원 1.6%,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0.4%,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지지율은 이재명 지사가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지역에서는 40%의 지지율로 윤석열 총장(13.8%), 이낙연 대표(13.3%)를 3배 정도 앞섰다. 서울에서도 25.1%의 지지율로 윤석열 총장(20.8%), 이낙연 대표(9.7%)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낙연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전라지역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47.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22.2%)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대전·충청(27.9%), 부산·울산·경남(26.2%), 강원·제주(37.2%)에서도 20~30%대의 지지율로 윤석열 총장과 이낙연 대표에 앞서 나갔다.

반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33.2%의 지지율로 이재명 지사(20.8%)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7월로 검찰총장 임기가 끝나는 윤석열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39.0%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19.8%는 "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답했다. 38.5%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망에서는 야당 후보 당선이 32.0%, 여당 후보 당선이 27.8%를 각각 기록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야당 후보 당선을 예측하는 응답이 43.3%로 여당 후보 당선(13.7%)보다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53.2%, 긍정 평가가 40.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