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R&D사업에 1950억 조기 투입

입력 2021-01-31 17:55
수정 2021-02-01 00:53
정부가 소재·부품·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에 1950억원을 조기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소재·부품·기술 개발사업 신규 R&D 과제’ 관련 1차 공고에 나섰다고 31일 발표했다. 올해 소재·부품·기술 개발사업에 투입하는 총 예산은 8866억원이다. 이 중 1950억원을 이번에 지원한다. 공고 기간은 올해 3월 4일까지로,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문가 평가를 거쳐 4월에 과제를 수행할 사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1차 과제는 총 181개로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 강화 91개(1005억원) △탄소 중립 등 소부장 친환경화 60개(608억원) △신재생에너지 소부장 국산화 24개(242억원) △방산 소부장 국산화 6개(94억원) 등이다. 산업부는 이 사업을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세부 내용을 보면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장비인 대면적 첨단 패키징용 장비,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장비 등에 대한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이들 장비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수소충전기용 압축기 및 핵심 부품, 태양광 생산효율 향상용 대면적 태양광 핵심 소재·부품 등의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이번 과제는 소부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며 “정부 R&D 투자가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