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반대" 대중교통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실시

입력 2021-01-31 00:20
수정 2021-02-17 00:02


미국 내에서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비행기, 기차, 지하철, 버스, 택시, 선박, 공유차량 탑승자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는 강제 지침을 내렸다.

앞서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부 기관들에 교통수단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위한 행동에 즉시 착수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에는 모든 연방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CDC 지침에 따라 탑승객은 대중교통 탑승 전후 공항, 버스 정류장, 부두, 기차· 지하철역 등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다만 대중교통수단 안에서라도 음식이나 약을 먹기 위해 짧은 기간 마스크를 벗는 것은 허용되며, 개인용 차량이나 상업 트럭 운전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마스크는 코와 입을 가려야 하고 구멍이 뚫려 있어서는 안 된다. 스카프나 손수건으로 대체할 수 없다.

지금까지 CDC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하는 데에 그쳤는데, 앞으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연방법을 위반하는 것이 돼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이번 지침에는 항공사 등이 탑승객에게 의료기록, 코로나19 음성 검사결과, 의료 전문가의 진찰기록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CDC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도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지침을 추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의회의 마스크 의무화 입법 노력에 대해서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반대해 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