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국내 증시 활황덕에 국민연금 작년 11월말 수익률 6.5% 기록

입력 2021-01-29 15:54
수정 2021-01-29 15:56
≪이 기사는 01월29일(15: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11월 말 수익률이 국내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약 6.5% 수준으로 상승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6.49%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한 달 전인 10월 말 기준 수익률(2.06%) 대비 4.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민연금 수익률은 1분기 마이너스 6.08%에서 2분기 0.50%, 3분기 4.17%로 회복했다. 10월엔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했다. 자산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0.39% △해외주식 8.36% △국내채권 1.92% △해외채권 -0.34% △대체투자 0.65%를 기록했다.


국내외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초 큰 변동성을 보였으나 백신 개발 소식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감과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로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년 말 대비 4.61% 하락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년 연초 이후 11월 말까지 17.91% 올랐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달러기준)은 같은 기간 11.86% 상승했다.

국내 주식은 주요산업의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코로나19 극복 가능성이 커지며 수익률이 상승했다. 해외주식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국 대선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수익률이 올랐다.

국내외 채권은 향후 주요 국가의 확장적인 재정,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리가 하락해 평가이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환율 하락으로 외화 환산이익은 감소해 채권 수익률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고채 3년물은 지난해 연초 이후 11월까지 37.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채 10년물은 106.8bp 내렸다.

한편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익으로 결정된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져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