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이 운영하는 무인 로봇카페 비트가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로봇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분사한 뒤 100억원의 투자자금이 들어오는 등 자본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미래형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날 그룹의 푸드테크 전문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은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창업 초기 첫 투자금을 뜻하는 '시리즈A' 성격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스엘인베스트먼트, 중소기업은행, 다날 등이 참여했다. 지난 28일 약정한 100억원이 모두 입금돼 투자가 완료됐다.
비트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 카페 프랜차이즈 달콤을 운영하는 ‘다날F&B’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2017년 로봇카페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하며 다날F&B를 이끌었던 지성원 대표가 현재 비트코퍼레이션의 수장을 맡고 있다.
로봇카페 비트는 현재 전국 10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로봇카페 전체 매장에서 월 평균 15만 잔이 팔려나가고 있다. 누적 멤버십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가입자 수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전용 모바일 앱이 있을 경우 더 편리하게 주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 유치에 참여한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로봇카페 비트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아파트, 대학교, 쇼핑몰 등 여러 상권으로 확대되는 등 사업성과 성장동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푸드테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 플랫폼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점이 직접적인 투자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