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면 죽는다' 고준 종영소감 '쓰랑꾼' 역으로 활약

입력 2021-01-29 12:24
수정 2021-01-29 12:26

배우 고준이 '바람피면 죽는다' 종영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8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 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극이다. 최종회에서는 '쓰랑꾼'(쓰레기+사랑꾼) 한우성이 바람둥이 라이프를 조용히 청산하는 데 실패, 아찔하고 살벌한 결말을 맞으며 마지막까지 강렬함을 선사했다.

고질병인 바람기 때문에 안방극장의 분노를 사기도 했지만, 결코 미워할 수만은 없는 마성의 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고준이 종영을 맞아 작품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 이하 배우 고준 '바람피면 죽는다' 종영 관련 일문일답Q. '바람피면 죽는다' 종영 소감

배우들과의 호흡, 모든 제작진과의 사이가 너무나도 돈독했던 작품이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세트장을 한참 서성이다 돌아왔다. 너무나 고마웠고 즐거웠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다들 너무 그리울 거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Q. '바람피면 죽는다'를 통해 '쓰랑꾼'이라는 애칭을 얻었는데?

'쓰랑꾼'이 무슨 말인지 몰라 검색을 해서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한우성에게 너무 어울리는 애칭인 것 같아 감사하다.

Q. 바람둥이임에도 불구,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는데, 고준이 생각하는 한우성의 매력은?

어떠한 생각과 행동이라 해도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용서를 받기는 어려울 거다. 하지만 한우성은 태생이 인류애적인 성향을 가진 친구다. 따뜻한 마음을 지녔고 모두를 진심으로 대한다. 그리고 한우성은 강여주를 너무나 사랑한다. 드라마 내용을 보면 초지일관 아내의 눈치를 본다. 그 모습이 마치, 엄마의 눈치를 보는 잘못을 저지른 아이와 같다고 생각했다. 바람만 피우지 않았다면 너무나 매력 있는 친구였을 것 같다.

Q.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처럼 살벌한 결말을 맞았는데, 한우성은 어떻게 됐을 거 같은지?

시청자분들의 상상에 맡기고 싶다. 제 개인적으로는 아내에게 죽을 만큼 혼나고 둘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Q. 현장 분위기나 팀워크는 어땠는지?

너무나 좋았다. 조여정이라는 배우와 동료 배우분들,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 연이어 작품을 하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 이렇게 편안했던 드라마는 처음이었다. 그동안 함께한 '바람피면 죽는다' 식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Q. '바람피면 죽는다' 그리고 한우성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점도 많지만 부족한 고준, 한우성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연기하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 좋은 역할로 또 찾아뵙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그동안 시청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