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지난해 8월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해 출시한 발효유 '닥터캡슐 1000'이 인기다. 지난해 닥터캡슐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발효유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빙그레 닥터캡슐은 1997년 '살아서 장까지'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시된 장수 제품이다. 지난해 23년 만에 재출시됐다. 닥터캡슐 1000은 기존 제품 대비 유산균 생존확률이 1000배 더 높다는 뜻을 담고 있다. 유산균이 장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이중캡슐'을 도입했다.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캡슐로 감싸 위산과 담즙산으로 유산균이 사멸하는 확률을 크게 줄였다. 닥터캡슐의 올리고당 성분은 몸속에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돼 장내 유산균 증식에 도움을 준다.
지난해 5월엔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밀크씨슬(엉겅퀴 류 식물 이름) 추출물과 헛개 추출물을 첨가한 ‘간편한 닥터캡슐’도 출시했다.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밀크씨슬 130㎎과 헛개 추출물을 첨가했다. 히말라야 고산지대 청정지역에서 자라나는 야생의 밀크씨슬을 원료로 활용했다.
빙그레는 올해도 닥터캡슐 1000 마케팅과 영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닥터캡슐 광고 모델로 연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인 인요한 박사를 발탁했다. 인 박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닥터캡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마시는 발효유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