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석 피소…고소인 "'펜트하우스' 하차 당할까봐 시간 끌어"

입력 2021-01-29 10:21
수정 2021-01-29 10:38

배우 박은석에게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SBS '펜트하우스'로 데뷔 10년 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박은석이 최근 논란이 된 반려견 파양 의혹에 이어 허위 사실 유포로 피소 됐다.

29일 텐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 3일 서울북부지법에 박은석에 대한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A 씨는 박은석이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위자료 500만 원을 청구했다.

그는 "박은석이 최근 불거진 파양 논란에 대응하는 방식과 제게 했던 방식이 흡사했다"며 이 매체에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박은석은 2017년 연극배우 및 스태프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A씨가 캐스팅을 이유로 배우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있다며 주의하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해당 글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박은석을 고소했다.

당시 박은석 소속사는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다. 아직 소장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박은석은 피소 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현재 확실히 소장이 접수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박은석과 A 씨는 같은 대학 동문이다. 그는 "보고 싶다는 대본이 있어 빌려줬고 이를 받는 과정에서 감정적 갈등이 생긴 적 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이후 협박성 메시지를 받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3년 만에 최초 유포자가 박은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 전 박은석에게 직접 연락해 진심어린 사죄를 바랐고 계속 부인할 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A 씨는 "이후 소속사에서 연락해 합의 의사를 밝히며 위자료를 제안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차일피일 미뤘다. '펜트하우스'에 캐스팅 된 상황이라 피소 소식이 전해지면 하차 당할까봐 시간을 끈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은석 소속사 측은 법무법인에 의뢰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은석은 반려견을 파양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다 논란이 계속되자 "파양을 부인하고 싶지 않다. 지인이 키워준 반려동물이 잘 살고 있다고 해서 잘못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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