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사제 서품식 23년 만에 명동성당서 열린다

입력 2021-01-28 18:17
수정 2021-01-28 18:18
20명의 사제가 탄생하는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이 23년만에 명동성당에서 거행된다.

서울대교구는 다음달 5일 오후 2시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부제 20명이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서 성품성사를 받고 사제로 탄생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서품식으로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는 추기경 2명, 주교 4명 등을 포함해 959명으로 늘어난다. 사제 서품식 하루 전인 4일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부제 서품식이 열린다. 부제 수품자 18명과 중국, 미얀마 신학생 4명이 부제품을 받는다. 서울대교구 성소국장 이성우 신부는 "올해 사제·부제 서품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봉헌된다"며 "기도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품식은 큰 규모의 장소가 필요해 체육관이나 경기장에서 주로 열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현장 참석 인원이 제한되면서 큰 장소가 필요하지 않게 돼 명동성당에서 열리게 됐다고 서울대교구 측은 설명했다.

사제·부제 서품식에는 성당 전체 좌석 수의 10%만 참석할 수 있다. 현장 취재 또한 제한된다.
성품성사는 가톨릭 칠성사(七聖事) 중 하나다. 성직자로 선발된 이들이 그리스도를 대신해 하느님 백성을 가르치고, 거룩하게 하며 다스림으로써 하느님의 백성에게 봉사하도록 축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품성사를 통해 사제들은 주교의 협조자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성사를 집전하며 미사를 거행할 임무를 부여받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