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지역 네트워크 떴다

입력 2021-01-28 17:47
수정 2021-01-29 02:49

한국판 뉴딜 10대 사업 중 하나인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지역 거점 플랫폼이 구성됐다. 대학·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지역별 네트워크 출범으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국토안전관리원, 성균관대 등 6개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역 거점 플랫폼 선도기관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과 장충모 LH 부사장, 박영수 국토안전관리원 원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박상규 중앙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사업비를 지원해 에너지 성능을 30% 이상 개선하고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등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19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건축물 862동을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역 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역 거점 플랫폼 선도기관’을 선정했다. 성균관대·중앙대·강원대·공주대·경북대·국제기후환경센터 등 6개 컨소시엄에 총 131개 기관(37개 대학, 5개 연구기관, 89개 기업)이 참여한다.

각 컨소시엄은 수도권·강원·경상·전라·충청 등 지역별 네트워크를 구성해 그린리모델링 추진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지역 학생에게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설계·시공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거나 건축·에너지 분야의 창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올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공모 신청·접수 계획을 다음달 공고할 계획이다. 냉·난방비 절감 등을 위한 리모델링을 하면 정부가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 예산의 경우 기존 8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한국판 뉴딜 10대 사업인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는 지역 거점 플랫폼을 중심으로 그린리모델링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