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DMC 복합 롯데쇼핑몰(상암 롯데몰·조감도) 개발 사업이 8년 만에 본격화한다. 이르면 2025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27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상암 DMC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도시건축위를 통과한 세부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필지(2만644㎡) 중 판매시설비율은 36.1%, 오피스텔 비중은 49%로 결정됐다. 당초 롯데 측은 판매시설을 82%에 달하는 수준으로 계획하면서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상업시설이 타격을 입자 지난해 6월 롯데 측이 판매시설비율을 31%로 줄이겠다고 했다. 그러자 판매시설비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문제가 제기돼 논의 끝에 비율이 5%포인트가량 높아졌다. 지난해 6월 안에서 57%가 넘었던 오피스텔 비중은 하향 조정됐다. 나머지는 근린생활 및 문화시설 등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2013년 이 부지를 서울시로부터 1972억원에 매입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어우러진 서울 서북권 최대 쇼핑단지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인근 망원시장 등 골목상권 보호 문제가 불거지며 2018년 6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부결돼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2019년 말 감사원은 서울시가 롯데 상암몰 세부개발계획을 보류한 건에 대해 “서울시가 심의 절차를 부당하게 지연했다”며 조속한 처리를 지시했고,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DMC관리자문단의 건축 자문과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절차를 거치며 세부적인 내용은 변동될 수 있지만 큰 틀은 확정이 된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착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