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이 네이버와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지상국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위성 정보 활용을 대중화하겠다는 취지다. 국내에서 위성 정보가 오가는 지상국에 클라우드 기술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의 우주·드론 전문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지상국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이를 구현하기로 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 관제와 위성 정보 처리, 분석을 담당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지상국 시스템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용자 서비스 네트워크 개발을 맡는다.
지상국은 육상에 설치돼 위성 정보를 송수신하는 무선 기지국을 말한다. 최근 초소형 위성 개발이 속도를 더해가며 위성 자체의 개발 단가는 내려가고 있다. 위성 정보는 교통·기후·재난 등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공공 과학 데이터 관측을 위한 위성 정보 서비스를 우선 개발하고, 차후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미래 먹거리인 클라우드 분야와 고부가가치 정보 산출이 가능한 항공우주 분야의 협업으로, 국내 클라우드 산업계에 변화를 불러오겠다”고 밝혔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