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광주 선교회 집단감염에 확진자 다시 500명 넘어"

입력 2021-01-27 09:36
수정 2021-01-27 09:38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27일 "오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다시 500명을 넘었다"며 "특히 광주의 IM 선교회 소속 비인가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한 뒤 "관련 시설이 전국 여러 곳에 있는 만큼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거듭 말씀드리지만 관건은 속도"라고 강조하면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관련 시설을 빠짐없이 파악해서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세균 총리는 아울러 "어제 정부는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 접종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방역당국은 모든 과정에서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주고, 의료계도 국가적 대사에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또 "모든 지자체가 예방접종추진단 구성을 완료했고 전국 곳곳에서 백신 접종센터 후보지를 놓고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백신 예방접종계획은 내일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보고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총리는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경제성장률 속보치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1.1%를 기록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코로나19 3차 유행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위축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간 성장률은 -1.0%로 나타났다. 당초 국내외의 전망치와 시장의 기대치보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이라며 "특히 어젯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주요 선진국의 2020년 성장률 전망치가 -3%에서 -11%까지인 점과 비교하면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도 위기에 강한 한국경제의 저력을 보여준 성과"라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로 소비가 극심한 부진을 보였음에도 수출과 투자, 정부의 포용적 재정정책이 그 충격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수출 전선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사력을 다해 뛰어주신 기업과 모든 경제주체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해 크게 위축된 민간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의 고통을 짐작하게 한다. 올해 1분기에도 경기회복의 흐름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복병으로 남아있다"며 "방역이 곧 경제다. 정부는 민생의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하고 확실한 경제 반등을 이뤄내도록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