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9년 만에 연매출 1조원 돌파

입력 2021-01-26 16:14
수정 2021-01-26 16:1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이 1조1648억원, 영업이익은 29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년 4월 창립 후 9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1~3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66.0%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219.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영업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2019년 13%에서 크게 개선된 25%로 기록했다. 영업레버리지 효과란 고정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에서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매출 증가에 비해 영업이익이 더 많이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2020년 매출은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5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5년 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66.4%에 달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의 6억2700만 달러를 포함해 2019년 매출의 약 2.5배 수준인 17억8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비대면 실시간 실사 및 검사로 대응한 것이 수주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4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공장 가동률 향상과 일부 코로나19 치료제 수탁생산(CMO)이 매출에 반영되며 3분기 대비 36.7% 증가한 37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3.9% 늘어난 926억원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매출 2882억원과 영업이익 684억원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라인으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21년에는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과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