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아이언(정헌철)이 향년 29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2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는 아이언의 빈소가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5시에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아이언은 전날 오전 10시 25분경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었다. 이를 발견한 경비원이 119 등에 신고했고 아이언은 병원으로 곧장 이송됐다. 하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아이언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나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엔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언이 발견된 장소는 거주지가 아닌 것으로 전해져, 그가 왜 해당 아파트에서 쓰러져 있었는지 의아함을 낳고 있다.
아이언은 2014년 '쇼미더머니' 시즌 3에서 준우승을 하며 힙합신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의 곡 '독기'는 음원차트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첫 앨범 'ROCK BOTTOM'을 발매하기도 했다.
아이언은 음악성과는 별개로 사회적 물의를 빚어 지탄 받는 일이 많았다.
2016년 4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그해 9월엔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상해 등 혐의로 2018년 11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의 형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복귀 소식을 전했지만 세 달 뒤 미성년자인 남성 룸메이트 폭행 혐의(특수상해)로 체포됐다. 아이언은 같은 달 11일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후 세상을 떠났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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