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지역 아동을 위한 놀이터 조성…친환경 천연 비누 제작해 기부

입력 2021-01-26 15:23
수정 2021-01-26 15:24

롯데그룹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13년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여성·아동 사회공헌 브랜드 ‘맘(mom)편한’을 선보였다. 다문화가정 등 지역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인 ‘맘편한 놀이터’, 방과 후 아동 보호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맘편한 꿈다락’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왔다.

지난 14일에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맘편한 놀이터 15호점을 열었다. 롯데는 다문화 가정과 지역 아이들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놀이터가 없거나 부족한 지역을 찾아 맘편한 놀이터를 세운다. 15호점은 외국인 주거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글로벌 월드’ 콘셉트로 기획했다. 여러 나라의 랜드마크를 적용한 놀이시설을 만들고 다양한 놀이가 연결되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롯데하이마트는 ‘맘편한 하이드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시작한 프로젝트로 워킹맘과 그 자녀에게 가전제품을 지원한다. 엄마와 자녀가 서로의 꿈을 응원하는 사연을 공모하면 알맞은 가전제품을 선물해준다. 롯데하이마트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지금까지 총 70여 명의 여성과 아동에게 가전제품을 선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 어려워지자 계열사별로 비대면 방식의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맘편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최근 초등학생들과 함께 비대면 벽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맘편한 놀이터 16호점이 조성되고 있는 충북 충주 지역의 인근 성남초 학생들과 함께 벽화를 제작하는 활동이다. 성남초등학교의 학생 30여 명과 롯데칠성음료 임직원 70여 명이 각자 나무벽화를 지급받아 색칠했다. 나무벽화는 이달 중 성남초등학교 주변 담벼락에 시공될 예정이다. 나무벽화에는 숲속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동물과 어린이 보호구역을 나타내는 문구를 그려넣었다. 새로운 학기를 앞두고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안전한 놀이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롯데지알에스는 임직원 300여 명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한 달간 친환경 천연 비누를 제작해 기부했다. 지난해 7월 개발도상국 아동용 위생 교육책 제작에 이어 두 번째 비대면 봉사활동이다. 임직원이 직접 제작한 천연비누는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전달될 예정이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아동들의 손씻기 교육과 질병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한 봉사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