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NASA는 총 66개 지원팀 중 8팀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애리조나 주립대(ASU)팀과 함께 우주방사선 치료를 위한 '3D 생체모방 인간조직 모델을 이용한 우주비행 아날로그 배양 살모넬라 감염에 대한 저선량 방사선 및 방사선 대책의 영향' 연구로 지원했다.
애리조나 주립대의 셰릴 닉커슨 교수는 3차원(3D) 우주비행 환경을 모방한 세포배양시스템을 활용해 병원성 미생물들이 우주비행 환경에서 향상된 병원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20년 이상 NASA와 스페이스엑스(SpaceX)와 협력해 장기 비행이 우주비행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우주비행 중 걸릴 수 있는 감염성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3D 모델을 사용해 우주방사선 및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장 조직 손상 및 염증에 대한 'EC-18'의 방어제 효능을 연구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작년 10월 급성방사선증후군 예방 및 치료 연구성과를 미국 방사선 학회에서 발표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의 동물실험에서 치사량의 방사선(30일 이내에 전체 개체의 70%가 사망하는 조건)을 조사한 24시간 후 EC-18을 투여했다. 그 결과 방사선에 의한 사망률을 개선시켰다. 급성방사선증후군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조성물에 대한 글로벌 특허도 출원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회사는 NIH,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와 같은 미국의 권위 있는 기관과 우주방사선 및 급성방사선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현재 하버드대에서 EC-18을 적용해 저체온증으로 인한 심장세포 파괴, 다른 장기의 손상과 염증 유발 등을 정상화하고 회복시키는 기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에 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연구과제로 선정돼 EC-18이 세계 최초의 우주방사선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면역조절제인 EC-18을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결과 분석이 종료되면 즉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구강점막염 치료제 미국 임상 2상은 올 1분기 완료를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