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외환위기 후 첫 마이너스"…지난해 성장률 -1%

입력 2021-01-26 08:04
수정 2021-01-26 09:03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0%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후 22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연간 성장률은 최근 4년간 △3.2%, △2.7%, △2.0%,△ -1.0%로 가파르게 추락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샌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 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친 뒤, 3분기 2.1%로 소폭 반등했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중심으로 5.2% 증가하며 그나마 선방했다. 수입도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2.1%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헹에 타격을 입은 민간소비가 뼈아팠다. 서비스(음식숙박·운수)와 재화(음식료품 등) 소비가 모두 위축돼 전체적으로 1.7% 감소했다.

경제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1.3%포인트(P)인 반면 민간소비는 -0.8%포인트였다. 수출이 성장률을 1.3%포인트 끌어올렸지만, 민간소비가 0.8%포인트 주저앉혔다는 뜻이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 모두 늘면서 6.5%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2.1% 감소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2.8% △농림어업 4.9% △서비스업 0.4% △건설업 2.6% △전기가스수도업 5.9%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에 머물렀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