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무라증권이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니오(NIO)의 목표주가를 80.3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가(지난 22일종가 61.95달러)보다 30%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최근 니오에 대한 첫 리포트를 내고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이같이 설정했다. 미국 월가에서 제시한 니오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니오 목표주가 평균은 60달러를 약간 넘은 수준이다.
마틴 흥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니오가 테슬라(TSLA)처럼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독보적인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에 힘입어 니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흥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승용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높이려고 하고 있고, 니오가 baas 서비스 분야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인 점도 이 종목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오 주가는 연초 약세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 쏠렸기 때문이다. 니오는 월초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첫번째 세단 ‘ET7’(사진)을 공개했다. 이 모델의 판매는 1년 뒤인 내년 1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니오 목표주가를 산출하기 위해 테슬라의 주가 흐름을 참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니오는 테슬라와 유사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전망은 과거보다 더 확실해졌다”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은 니오가 2023~2027년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간 니오의 전기차 판매량이 매년 20~50% 늘어난다는 것이다. 노무라증권이 추정한 니오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9만대, 내년 10만2000대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