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 외부소음 99% 차단…무선 이어폰 소리없는 전쟁

입력 2021-01-25 15:10
수정 2021-01-25 15:11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을 앞세워 무선 이어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애플 ‘에어팟’의 5분의 1 수준인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5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TWS(완전 무선 이어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애플과 샤오미에도 뒤진 3위다. 애플이 31%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샤오미가 12%로 2위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11%로 샤오미와 경쟁하던 삼성전자는 2분기와 3분기 들어 각각 6%, 5% 시장 점유율로 추락했다. 삼성전자의 2020년 종합 점유율은 6%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21 출시에 맞춰 버즈 프로를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버즈 프로는 역대 무선 이어폰 중 가장 진화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했다. 최대 99%의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것으로 글로벌 인증기관 UL의 인증을 받았다. 버즈 프로의 외부 소음 차단 기능을 활성화한 뒤 지하철을 탑승하면 안내 방송을 못 들어 하차역을 놓치는 경우도 발생한다. 반대로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주변 소리를 최대 20데시벨(dB)까지 증폭해 대화 및 주변 상황을 들을 수 있게 한다.

애플은 지난달 출시한 헤드폰 디자인의 ‘에어팟 맥스’를 앞세우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과 함께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위해 외향 마이크 6개는 주변 소음을 감지하고, 내향 마이크 2개는 귀에 들리는 사운드를 측정한다. 초당 90억 회 연산이 가능한 H1칩은 실시간으로 음질을 계산해 사용자에게 음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애플이 오는 4월 ‘에어팟 프로2’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에어팟 프로2가 삼성 갤럭시 버즈나 구글의 무선이어폰처럼 스템(기둥)이 빠진 둥근 디자인으로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2026년 3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을 점령한 애플과 중저가 시장을 공략 중인 샤오미 등 사이에서 해법을 찾아낼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