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에 김정욱 변호사(변호사시험 2회·사진)가 당선됐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전국 최대 규모 지방변호사회인 서울변회 수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 투표에서 김 변호사가 총 1만1929표 중 4343표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됐다.
김 변호사는 선거기간 변리사 등 인근 직역과 다투는 ‘직역수호’를 강조했다. 법조시장 불황으로 사건 수임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변호사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성균관대 산업공학과와 서울시립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시험 2회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이후 한국법조인협회 초대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직역수호변호사단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같은날 열린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투표에선 총 다섯 명의 출마자 중 이종엽 후보(사법연수원 18기)와 조현욱 후보(19기)가 1, 2위를 기록했다. 두 후보 모두 전체 유효투표의 3분의 1 이상을 얻지 못해 27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