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주 등 지방의 종교 관련 기숙형 교육시설에서 12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IEM국제학교에서 전남 순천, 경북 포항 출신 학생이 확진된 데 이어 대전 거주 학생과 교직원 1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IEM국제학교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선교사 육성 등을 목표로 설립된 이 학교에는 학생 122명과 교직원 37명 등 159명이 다니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숙사에서 순천과 포항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학생과 교직원 146명의 검체를 채취했고, 이 가운데 125명이 확진됐다.
이날 신도 수가 20명인 광주 북구 빛내리교회에서도 합숙생활 중이던 목사·교인 등 18명이 확진받았다. 이 교회 건물 1층에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또다른 국제학교인 TCS가 자리잡고 있다.
IM선교회발(發) 확진이 불씨가 돼 전국으로 재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IM선교회 관계자들이 입학설명회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