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코로나 위험 알려주는 앱 나온다

입력 2021-01-24 17:44
수정 2021-01-25 00:37
KT가 고려대의료원 등과 손잡고 휴대폰으로 주변 상황을 감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 위험을 알려주는 앱을 개발한다.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비 솔루션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용 ‘샤인(SHINE)’ 앱을 출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4월 KT가 고려대의료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감염병 대비 차세대 방역 연구’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KT 컨소시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부인이 운영하는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60억원씩 출자해 이런 사업을 벌이겠다고 했다.

샤인 앱은 사용자 주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등을 알려준다. 발열, 두통, 기침 등 증상을 입력하면 자신의 감염병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데이터는 블록체인을 적용해 보관되고, 동의한 사용자 데이터에 한해 감염병 확산 연구에 활용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팀 등을 통해 환자 임상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임상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국민도 앱스토에서 샤인 앱을 다운받아 감염병 관련 정보를 보낼 수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앞으로 샤인 앱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KT는 고려대의료원과 통신데이터 기반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모바일닥터는 이용자 증상 및 동선 기록을 분석해 독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든다. KISTI는 해외 발생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한다. 메디블록은 연구 참여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한다.

앤드루 트리스터 게이츠 재단 디지털보건혁신국 부국장은 “KT 컨소시엄의 첨단 솔루션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 부사장은 “감염병 대응 정보통신기술(ICT)이 글로벌 방역에 선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