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Knicks Go)가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사회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열린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닉스고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닉스고는 이번 우승으로 19억1000만원(174만불) 상금을 획득했다. 닉스고는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 시종일관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경주마가 출발선부터 결승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것이다.
현재 5살인 닉스고는 마사회가 해외 우수 씨수말 자원 조기 확보를 위해 고안한 'K-Nicks' 사업의 일환으로 구매한 경주마다. 앞서 닉스고는 지난해 11월 미국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에서 우승하며 경마계를 놀라게 한 후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며 세계적인 경주마로 우뚝 성장하게 됐다.
닉스고는 다음달 20일 세계 최고상금의 대회인 '사우디컵'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 다음해부터는 씨수말로서 우수 국산마 생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낙순 회장은 "닉스고가 전해 온 낭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말산업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며 "우리 경마와 말산업도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