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별 가장 인기 있는 테이크아웃(포장) 음식을 나타낸 흥미로운 지도가 공개됐다. 전세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종합 1위에 이름을 올린 음식은 '피자'였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피자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44개국에서 가장 많이 테이크아웃하는 음식으로 꼽혔다. 2위에는 중식, 3위에는 스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영국의 한 보험업체가 구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장 주문과 관련한 용어에 대한 각 국가의 월 평균 검색량을 분석한 자료다.
피자를 1순위로 꼽은 국가는 인도와 독일, 아르헨티나 등을 포함한 44개국이었다. 이탈리아를 고향으로 둔 영향일까. 피자는 대다수 유럽 국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탈리아도 피자를 1위로 꼽은 유럽 국가 중 하나다. 한국인들도 피자를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가장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음식은 자국인 중국을 포함해 29개국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영국, 미국, 멕시코 등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 밖에도 케냐,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중국 음식이 가장 선호되는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꼽혔다.
3위는 스시가 차지했다. 스시는 스웨덴, 일본 등 10개국에서 인기가 좋았다. 우크라이나, 포르투갈, 루마니아도 스시를 가장 선호하는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꼽았다.
4위에는 캐나다를 비롯해 6개국의 선택을 받은 피시앤칩스가 올랐다. 그 다음으로 5위는 프라이드 치킨, 6위는 인도 음식, 7위는 한국 음식이 차지했다. 한국 음식을 가장 선호한 국가는 요르단, 레바논, 오만 등 3개국이다.
중국은 중국 음식을, 일본은 스시를 선호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한국은 한국 음식이 아닌 피자를, 인도 역시 인도 음식이 아닌 피자를 가장 좋아하는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꼽은 점은 다소 흥미롭다는 평가다.
피자가 1위에 오른 데에는 다양한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포장이 용이하다. 하루 지나서 데워 먹어도 맛있고, 가격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빵 반죽에 고기, 야채, 과일 등 원하는 토핑을 함께 먹는 방식의 요리는 다른 형태이지만 대부분 국가에 자리하고 있다. 만두, 케밥, 부리또, 타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익숙함을 무기로 각 문화권의 입맛을 저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를 맡은 보험업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식이 어려운 만큼 포장음식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피자와 중국 음식이 탑2에 올랐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