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바이든 취임…공수처, 오늘 공식 출범

입력 2021-01-21 06:55
수정 2021-01-21 06:56

◆바이든, 제46대 미 대통령 취임

오늘 새벽 조 바이든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78세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 없이는 어떠한 평화도 없다"며 "민주주의가 이겼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내 영혼은 미국인을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최근 흔들리고 있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것을 다짐했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국제사회 현안에 대해 동맹 복원과 다자주의 원칙을 천명했습니다. 이는 트럼프가 동맹을 상대로 벌인 각종 무역 갈등, 방위비 인상 압박 등이 상당 부분 해소되거나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졌습니다. 한·미동맹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뉴욕증시, 바이든 취임에 '환호'

뉴욕증시는 바이든 취임에 '환호' 했습니다.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3%,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39%와 1.97% 올랐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 도입을 예고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인 재닛 옐런 지명자도 전날 인준 청문회에서 공격적인 재정 지출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옐런은 어제 의회에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한 투자 패키지를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기업 실적도 양호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어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입자가 2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추가 차입 없이 당분간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올해 안에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16.8% 폭등했습니다.

◆트럼프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올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면서 "컴백"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몇 시간 전 송별 행사가 열리는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올 것(We will be back in some form)"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공군기지로 가는 전용헬기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에도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오랫동안의 작별은 아닐 것"이라며 "곧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송별 행사 연설에서 "새 행정부의 큰 행운과 성공을 기원한다"며 "그들은 정말 굉장한 걸 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치적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 취임식에 불참하면서 미국 현대사 최초로 후임자의 취임식에 불참한 미 대통령이 됐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가 측근들과 함께 '애국당(Patriot Party)'이라는 이름의 신당 창당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수처, 오늘 공식 출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 공식 출범합니다. 3년 임기를 시작하는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은 수사처 규칙 공포, 차장 임명, 인사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공수처 가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공수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부여받은 권력형 비리 전담 기구입니다. 공수처의 수사 대상은 3급 이상의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입니다. 전·현직 대통령, 국회의원, 대법원장 및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 국무총리와 비서실 정무직 공무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무직 공무원, 장·차관, 검찰총장, 판사 및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 장성급 장교 등이 대상입니다. 수사 대상 범죄는 수뢰, 뇌물, 뇌물공여, 알선수재,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 각종 부정부패 사건입니다. 공수처는 차관급인 처장과 차장 각 1명을 포함해 검사 25명, 수사관 40명, 행정직원 20명으로 구성됩니다.

◆오후부터 전국 곳곳 비

목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오후부터 곳곳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늦은 밤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충남 서해안은 정오께부터, 수도권과 충남 내륙, 전라 서해안은 오후 3시께부터 비가 오겠습니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도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 아침까지 충남·전라·경남·제주에서 5~20mm, 수도권·강원내륙·충북·경북내륙에선 5mm 안팎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5~13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서울·경기·강원·영서·세종 등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나타내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