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10월 12일 창간한 프리미엄 글로벌 비즈니스 매체 ‘The Korea Economic Daily Global Edition(KED Global)’이 전 세계 200개국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월평균 방문자(UV)가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출범 3개월여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미디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한국 기업과 투자자 관련 정보 갈증을 제대로 해소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www.kedglobal.com’ 사이트를 통해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실시간 전달되는 한경의 특종 및 분석 기사는 글로벌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빨라지는 신규 방문자 증가 속도20일 구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작년 10월 12일부터 이날까지 세계 199개국에서 15만 명의 신규 방문자가 KED Global 사이트를 찾았다. 지난달 UV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9.03%로 가장 많았고 인도와 한국이 각각 15.78%와 15.76%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러시아(5.48%) 일본(4.22%) 독일(3.18%) 영국(2.92%) 싱가포르(2.38%) 홍콩(2.13%) 인도네시아(1.98%) 캐나다(1.89%) 프랑스(1.88%) 등의 순이었다. 남미, 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도 꾸준히 방문자가 유입됐다.
신규 방문자 증가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1만3743명에 불과했던 신규 방문자 수가 12월 4만5910명으로 늘어났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4만2504명이 신규 방문한 것을 감안하면 1월 전체로는 7만 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루 2000명 이상의 새 방문자가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재방문 독자를 포함하면 1월 전체 누적 방문자는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는 “론칭 3개월 된 비(非)한국어 뉴스 사이트로는 놀라울 정도의 트래픽 증가 속도”라고 말했다. 글로벌 단독 보도의 힘KED Global의 ‘매체 파워’는 글로벌 단독기사와 한경만의 독특한 시각을 담은 분석기사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로봇 개발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다는 지난달 9일 본지 단독기사가 대표적이다. 이 기사가 영어로 KED Global 사이트 ‘www.kedglobal.com’에 동시에 나가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계열의 마켓워치와 엔가젯, 씨넷 등 미국의 유명 전문지들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지의 영향력 있는 매체들도 KED Global을 인용하며 추종 보도했다. 미국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지난 6일자 단독기사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추종 보도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 뉴스는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홍콩, 싱가포르, 영국 런던 등 금융허브 지역의 독자들이 많이 본 기사로 꼽혔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분석기사는 ‘스테디셀러’다. 국악 등 비주류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을 사로잡고 있다는 지난해 11월 28일자 기사와 BTS가 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지난달 2일자 기사는 나온 지 두 달이 돼가는데 오히려 조회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페이스북 링크트인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한 양방향 소통도 활발하다. 20일 현재 6594명과 3800명이 각각 KED Global의 링크트인과 페이스북 계정을 팔로하고 있다. ‘좋아요’와 댓글을 통한 게시물 참여 건수는 지난달 각각 2533건과 1만1894건을 기록했다. KED Global이 글로벌 자산운용업계 독자들에게 보내는 코리안인베스터 주간 뉴스레터는 이날 현재 3만4081명이 구독하고 있다. 브랜디드 콘텐츠 호평KED Global의 브랜디드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브랜디드 콘텐츠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콘텐츠다. 제작을 지원하는 기업의 브랜드 스토리를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KED Global은 국내 기업들이 고품질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세계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글로벌 브랜디드 콘텐츠를 마련했다. ‘한 병의 바이오시밀러가 환자들과 건강보험 재정에 미친 영향’ ‘웹툰의 탄생과 글로벌 콘텐츠로의 진화’ 등 콘텐츠는 수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타트업 허브로서 서울시의 매력을 알리는 콘텐츠에는 전 세계 예비 창업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송광남 서울시 투자창업과장은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라는 서울시의 정책과제를 푸는 데 KED Global의 브랜디드 콘텐츠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재/추가영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