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족' 급증에…전기레인지 판매 '불티'

입력 2021-01-20 17:11
수정 2021-01-21 01:5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집밥족’이 늘어난 가운데 ‘불 없는 가스레인지’로 불리는 전기레인지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를 동시에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급증했다.

20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쿠쿠의 지난해 12월 전기레인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60% 늘었다. 전달인 1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256% 급증했다. SK매직 전기레인지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같은 때보다 270% 늘었으며, 쿠첸은 같은 기간 35% 증가했다. 쿠쿠 관계자는 “화재 위험을 예방하고 미세먼지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널리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전기레인지는 가스가 아니라 전기로 열을 발생시키는 조리도구다. 인덕션과 하이라이트 두 가지로 분류된다. 자기장으로 가열하는 인덕션은 가열 속도가 빠르고 화상 위험이 적은 대신 전용용기가 필요하다. 반면 열선으로 상판을 직접 가열하는 하이라이트는 가열 속도가 느리고 화상 위험이 존재하지만 전용용기가 필요 없다.

최근에는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가 주목받는 추세다. 쿠쿠의 지난해 12월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 쿠첸 역시 이 제품 판매량이 같은 기간 21.5% 증가했다. 가전업계는 지난해 팔린 전기레인지를 약 120만 대로 추산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는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를 동시에 담은 제품이다. 통상 인덕션 1~2구, 하이라이트 1구의 구성으로 생산된다. 현재 코웨이, SK매직, 청호나이스, 쿠쿠, 쿠첸 등 주요 렌털·생활가전 기업이 모두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선보이고 있다.

쿠첸은 최근 라인업도 강화했다. 지난달 말 화구 배치에 변화를 줘 편의성을 높인 ‘하이브리드 레인지 3.0’을 출시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