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는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CMP 슬러리 정제용 필터 소재' 국산화 프로젝트로 개발된 울트라 하이드로차징 MB필터를 방역용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가공인시험검사연구원(KOTITI)에서 'KF94'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반도체 CMP 슬러리 정제용 고성능 MB 필터 소재는 정부가 추진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국산화 대상 품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지정 업체로 시노펙스가 지난해부터 국산화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MB필터는 기존 제품 대비 정전기의 유지 시간이 길고, 30g 제품으로 착용감이 우수하며, 편한 호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KOTITI 성능검사 통과로 식약처에서 인증한 KF94 마스크 제조용 필터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브랜드명 공모 등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석유민 시노펙스 연구개발센터장은 "이번 MB필터는 기존에 사용되는 전기방사기술이 아닌 용융방사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나노급 극세사로 초미세 먼지 등 나노급 입자까지 차단한다"며 "이미 개발된 ePTFE 필터는 미국과 일본 등이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 불소 공정에 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첨단 소재 개발 및 국산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생체적합성이 높아 인공혈관 등에 사용되는 'ePTFE' 소재를 필터로 적용해 '시노텍스'라는이름으로 마스크를 출시했다. 이번 MB필터의 KF94 인증을 계기로 하이엔드급 고성능 MB필터 제품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