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내정 정의용…미북·남북정상회담 이끈 주역

입력 2021-01-20 10:36
수정 2021-01-20 10:38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75)을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자리를 지켜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번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시점에 맞춰 물러나게 됐다.

서울 출생인 정의용 내정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외무부 통상국장, 미국대사관 공사, 주 이스라엘 대사,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을 거쳐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의원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직하면서 두 차례 미북정상회담과 제3차 남북정상회담 등을 추진하고 성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만호 수석은 "외교 전문성 및 식견, 정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고 ▲서울대 외교학과 ▲美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석사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명예정치학 박사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現) ▲국가안보실장 ▲제17대 국회의원 ▲駐 제네바국제연합사무처 특명전권대사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