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렉라자정(성분명 레이저티닙메실산염)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한양행을 제약·바이오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9만9000원으로 높였다.
렉라자정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라자정에 대해 3상 수행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렉라자정과 같은 기전의 약물인 타그리소는 지난해 국내 매출 약 1000억원과 글로벌 매출 47억 달러(약 4조7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시 첫해인 올해 렉라자정은 약 1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봤다.
앞으로 1차 치료제 승인을 받고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에 성공하면 국내 매출은 최대 1000억원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존슨앤드존슨은 이중항체 신약 아미반타납과 레이저티닙 병용 조합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효과가 더욱 클 것을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4452억원과 영업이익 3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와 333%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란 분석이다.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216억원과 807억원으로 예상했다.
2021년 예상 가능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653억원으로 지난해 1415억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일반의약품(OTC)과 생활건강 부문의 고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또 렉라자정의 국내 출시 및 기존 개량신약의 성장과 추가 출시 등으로 매출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