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0일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의약품 매출을 회복하고 의약품 후보물질 임상 개시로 기술료 수익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15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와 73.6% 줄어든 수치다. 서미화 연구원은 “매출과 기술료 수익이 추정치 대비 낮았으며, 경상연구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7% 늘었다. 회사가 지분 투자한 미국 이뮤노반트의 주가 상승으로 영업외수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4분기 이뮤노반트의 주식 약 15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올해는 의약품 판매 매출을 일부 회복할 것으로 봤다. 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과 안구건조증치료제 ‘HL161’ 임상 개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확대되면서 기술료 수익은 145.3% 늘 것으로 추산했다.
서 연구원은 “HL161은 올 상반기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에 진입하고, 온난항체용혈성빈혈 임상 2a상 결과는 2분기, 갑상선안병증 임상 2b상 결과는 3분기에 발표할 것”이라며 “HL161은 피하주사 제형이므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협력사 하버바이오메드는 시신경척수염 혈소판감소증 갑상선안병증 중증근무력증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에 대해서는 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C타입' 미팅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3-2상, 3-3상 임상 모두 올해 중순 동시에 개시할 예정”이라며 “3-2상에서는 객관적 지표인 중앙부 각막 염색지수(CCSS), 3-3상에서는 주관적 지표인 안구건조감(EDS)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면역항암 항체신약 ‘HL186’과 ‘HL187’은 동물모델 평가를 통해 최종 항체를 도출하고 있다. 올해 전임상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서 연구원은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뮤노반트는 오는 8월까지 HL161의 적응증 3개를 더 추가할 계획”이라며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은 올해 중순 새로운 임상 3상이 개시되면 임상 진행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