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구매 '대리점 vs 온라인' 어디가 더 유리할까

입력 2021-01-20 09:33
수정 2021-01-20 15:11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집에서 다 계산해본 결과 자급제 대신 포인트와 사은품을 많이 주는 판매점에서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방문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전자기기 'E 판매점'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 씨(30)는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구매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나 블로그에 구매 혜택 정리를 해놓은 글들이 많다"며 "방문 전 전화로 포인트와 상품권 혜택을 다시 확인해본 뒤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최근 휴대폰 구매 시 할인 혜택 등을 따져보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휴대폰 대리점, 판매점, 온라인 홈페이지 등 여러 판매 채널에서 제공하는 할인 조건과 혜택 등을 비교해본 뒤, 최종 실구매가가 가장 저렴한 판매처를 찾는 식이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제조사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통사 대리점, 디지털프라자와 일렉트로마트 등과 같은 판매점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사은품을 내놓고 판촉활동에 나섰다. 쿠팡과 G마켓 등 비대면 채널도 최근 인기 판매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온·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저마다 카드 할인과 포인트 지급, 사은품 증정, 커피 쿠폰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 기기변동·번호이동 여부만 결정하고 휴대폰 대리점에서 공시지원금 또는 선택약정할인 중 하나를 선택해 휴대폰을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여러 판매처들의 혜택을 미리 적용해본 다음, 가장 저렴한 구매처를 찾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 판매점의 경우 자급제 휴대폰 구매시(100만원 이상) 카드 포인트 적립 22만3000원, 상품권 5만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 5000원, 커피쿠폰 2장 12000원, 휴대폰 케이스 1만원 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갤럭시 버즈라이브, 보상 판매(중고폰 판매), 텀블러 등 혜택을 준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3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갤럭시S21(99만9000원)와 갤럭시핏(4만9500)을 구매해 총 104만8500원을 지불하는 경우 혜택 적용가로 실구매가 74만원대 이하로 떨어진다. 이후 알뜰폰 요금제 등을 사용하면 기존이통사보다 저렴하게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온라인 비대면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도 스마트폰 시장의 특징이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 한 곳에서는 현재 갤럭시S21 시리즈를 15% 할인한 84만9920원에 판매하고 있다. 회원 전용 캐시 이용시 5000원, 카드 무이자 할부, 커피 쿠폰 등을 제공 중이다.

기존 대리점에서는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카드 제휴 할인, 사은품 등으로 판매점과 온라인 채널에 맞서고 있다.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 수준으로 올려 제공해 실구매가가 40만원대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고가 요금제 유지 조건과 24개월 약정 등은 소비자가 고려해야 할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급제 휴대폰 인기가 높아지면서 계산기를 두드려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똑똑한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판매처별 휴대폰 할인 혜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