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임시완X신세경, 신선한 직업 설정→환상적으로 포장하지 않아 '호평'

입력 2021-01-19 10:57
수정 2021-01-19 10:59


JTBC?수목드라마?‘런?온’이?기존?드라마에서?쉽게?조명된?적?없던?육상?선수와?영화?번역가라는?직업을?풀어내는?섬세한?이야기로?화제를?모으고?있다.?희망을?안고?꿈을?꾸기?시작한?사람들이?마주한?기대와는?다른?현실,?그리고?그?간극을?줄이기?위해?나아가야?할?방향에?대해?논하는?메세지들이?작품을?더욱?탄탄하게?완성하고?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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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달리기와?영화를?직업으로?선택한?계기를?밝힌?기선겸(임시완)과?오미주(신세경)의?대화는?스포츠와?영화에?대한?진심을?엿보게?했다.?달리는?순간만큼은?아무?생각이?나지?않아?좋았고,?거칠게?몰아치는?심장박동?소리에?마치?‘내?세상’을?가진?기분이?들었다는?선겸은?앞만?보고?달리는?과정에서?오는?희열을?전했다.?말과?말?사이에?다리를?놓아주는?번역을?위해?한?작품을?온전히?이해하는?과정은?한?세계를?손에?쥐고?있는?‘부자?된?기분’을?가져준다던?미주?역시?일에서?오는?보람찬?순간을?함께?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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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그렇게?누구보다?뜨겁게?자신의?일을?사랑해왔던?두?사람의?실제?현실은?차가울?때가?더?많았다.?단순?호기심만으로?시작하기에?직업인으로?살아간다는?건?만만치?않다는?메시지를?전한?것.?첫?화부터?영화감독?한석원(배유람)과?영화?속?문장?길이로?옥신각신하던?미주의?경우,?원문의?의미를?해치지?않는?동시에?영화의?흐름을?끊지?않기?위해?문장의?길이감까지?고려하는?번역가의?고뇌를?드러냈다.?밤?새우는?일이?다반사인?그녀와?독립?영화사?대표?박매이(이봉련)의?하루는?규칙적인?루틴을?비교적?지키기?어려운?업계의?특성을?짚어주기도?했다.?급하게?지원?나간?촬영?현장에서?‘열정페이’?문제를?푸념하듯?거론했던?대화가?무색하게,?인종차별하는?감독에게?맞섰다는?이유로?잘린?하루?역시?현실의?벽을?실감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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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겸은?‘승리’가?아닌?‘생계’를?위해?결승선을?향해?달려가는?육상?선수가?많다는?사례를?전하며?경기에만?집중하기?어려운?선수들의?상황을?짚었다.?특히?부모가?없다는?이유로?괴롭힘의?대상이?됐던?김우식(이정하)이?체념한?목소리로?“대한민국?육상?선수?중에?진짜로?좋아하고,?잘해서?하는?선수가?있었습니까?”라며?좌절한?장면은?그만큼?안타깝고?어려운?현실을?반영했다.?앞을?보고?달려나가야?하는?트랙이?더?이상?가볍게?느껴지지?않는다는?고민을?이해할?수?있었던?대목이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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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점에서?오로지?선수만을?생각하고?나아갈?것?같은?예감을?주는?선겸의?행보는?더욱?기대를?모은다.?스포츠?업계의?구조적인?문제점을?짚으며?출발한?그의?새로운?여정이?선수가?훈련과?경기에만?집중하고?노력할?수?있는?환경을?만들어?주고?싶다는?목표에?도달했기?때문.?연봉?협상이나?팀?이적?등과?같은?법률적인?지원에?가까웠던?에이전트?역할에서?나아가?선수들의?내외적인?환경을?개선시켜?가치를?끌어올리고,?궁극적으로?이들의?권리를?마땅히?지켜주는?이상적인?에이전트의?모습을?상상케?해?기대를?높인다.?믿고?따라오라며?내민?손은?어떤?그림을?그려나갈지?앞으로?전개될?그의?새로운?이야기가?더욱?기다려지는?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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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런?온’은?매주?수,?목?오후?9시?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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