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기자] 조이플은 ‘대학내일’ 표지모델 출신으로 2019년 tvN ‘60일, 지정생존자’로 데뷔해 웹드라마 ‘땀땀 로맨스’, ‘처음이라서’, ‘갑갑한 연애’를 통해 당찬 행보를 걸어오고 있다. 이어 올 상반기 방영 예정인 KBS ‘디어엠(Dear.M)’의 그루 역으로 분하여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이번 화보 촬영에서 그는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애티튜드뿐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다채롭게 움직이는 여유를 보였다. 비비드한 컬러의 뉴트로 룩으로 동화 속 백설공주를 연상케 하는가 하면 청순과 시크의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자아내며 흑백의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다소 언어유희의 느낌이 풍기는 예명에 대해 “어떻게 보면 영어 이름 같지만 순우리말로 ‘이플’은 청순하고 소박하다는 의미이다. 한번 들으면 확실히 각인되는 느낌에 이렇게 설정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웹드라마 ‘갑갑한 연애’에서 활약한 그는 “폭풍처럼 촬영하고 바로 방영해서 당시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가장 반응이 좋았던 작품이라 기쁜 마음이 크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작사 조연출 ‘신열정’ 역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물으니 “조연출이 직접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 현장에서 만난 분들께 물어보고 다녔다. 장소 이동 언급을 복식호흡으로 하거나 펜을 분신처럼 가지고 다니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연예계 갑질 문제를 다룬 스토리에 “운이 좋게도 좋은 사람들만 만난 덕에 유사 경험은 겪어 보지 못했다. 하지만 배우 생활을 시작하고 소속사 없이 개인 활동을 했기 때문에 외롭고 힘든 내용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올해 방영 예정인 KBS ‘디어엠(Dear.M)’의 그루 역으로 분한다. 작품과 역할 설명을 부탁하자 “서연대 방송부에 사연을 보내는 주인공 ‘M’을 본격적으로 찾아내는 내용이다. 그루는 방송부에서 사연을 소개하거나 축제 MC로 참여하는 정보 전달의 캐릭터이다. 주로 박혜수 배우님과 함께하는데 내가 선배로서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신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기대작인 만큼 촬영장 분위기를 묻자 “신인 배우가 많아 더 화기애애하고 감독님께서도 쉽게 설명해주신다. NG가 나더라도 무안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준다”고 알렸다.
공중파 첫 출연작으로써 소감을 물으니 “대본 받았을 때 얼떨떨했다. 긴장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인데도 첫 작품이다 보니 촬영장에 갈 때 너무 떨었다. 실제로 고등학생 때 방송부를 했기 때문에 몰입은 어렵지 않았고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좋은 역할을 맡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대기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지 묻자 “E-book으로 독서를 한다. 최근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를 읽는데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던 분야의 책이다. 다양한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심리를 알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읽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학내일’ 표지 모델 출신인 그에게 선정된 일화를 물으니 “배우 활동에 대한 마음을 확실하게 먹은 시기였고 당장 생각나는 게 ‘대학내일’이었다. 무작정 메일을 보냈는데 기획된 콘셉트와 이미지가 잘 맞아 찍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계기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줄곧 연기가 하고 싶어 연극부를 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용기가 부족했다. 성인이 되고 취미로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연극영화과 전공이 아니다 보니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고 정보도 없어 처음에는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웹드라마 주연을 연이어 꿰차왔다. 오디션 비결을 물으니 “잘 본 것 같다 싶을 때 떨어지고 못 봤다 싶을 때 붙어서 그 기준을 잘 모르겠다. 최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임한다”며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다.
또한 연기 공부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어서 다른 배우들의 씬 카피를 많이 한다. 배우의 연기가 넘사벽으로 느껴지다가도 하다 보면 안 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한다. 근래에는 tvN ‘시그널’ 김혜수 선배님의 취조 장면이나 tvN ‘나의 아저씨’의 힘을 덜어낸 아이유의 연기를 따라 했다”며 이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이를 묻자 “연기 폭이 넓은 임수정, 서현진, 신혜선 선배님의 풍부한 감정선을 닮고 싶다”고 언급했다.
차별화된 본인의 매력을 묻자 “붙임성이 좋고 잘 웃기 때문에 첫 만남에 호감을 심어줄 수 있다. 또 가치관과 여운이 있는 사람임을 피력할 수 있다”며 “결국에는 부드럽고 강단 있는 사람으로 비쳐져 묵묵하게 배우 생활을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도해보고 싶은 배역을 묻자 “아직은 지금 나이대에 할 수 있는 학원물, 청춘물을 더 해보고 싶고 나중에는 기자, 앵커 같은 전문직 역할을 소화해보고 싶다”며 이어 탐나는 CF에 대해 “브랜드를 대표하고 오래 할 수 있는 화장품 광고”를 꼽았다.
미소가 예쁜 그에게 연예계 닮은꼴을 물으니 “걸그룹 시크릿 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주변에서 에이프릴 나은도 언급하더라”라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평소 좋아하던 여행을 코로나로 인해 잠시 못하게 된 그는 “재작년까지 혼자 매년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연기를 시작하고부터 여행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아 자리 잡을 때까지는 연기에 몰두할 것”이라며 “새해에는 3~40회차 작품의 조연으로 캐스팅 되는 것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에디터: 이진주포토그래퍼: 윤호준스타일리스트: 최정원헤어: 코코미카 미란 부원장메이크업: 코코미카 정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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