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사진)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금 전 의원은 18일 '금태섭의 찐 토크' 첫 출연자로 나선 진 전 교수와의 대화록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했다. 이날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 '유체이탈화법'을 떠올렸다"면서 "당정청이 하는 일은 사실상 대통령이 재가한건데, 자기는 아닌 것처럼 빠져나와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 전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어렵다고 답변 하시는 것을 보면 무책임하고 무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민주주의 시스템을 공격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민주주의적 감수성에 맞지 않는 얘기, 법치주의 국가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한다. 자기들은 잘못하지 않았고 늘 '남이 잘못했다'고 말한다"고 꼬집었다.
또 금 전 의원이 "박근혜 정부를 지나면서 문 대통령에게 '다양한 의견 존중', '소통'을 기대했는데 이번 정부에도 안 된다"고 지적하자,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과 586 운동권 세력은 결이 다르다. 문 대통령은 역할이 없고 얹혀간다"고 말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갖는 의미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집권 세력의 오만과 독주에 대한 견제에 있다"면서 "지금 당장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정치의 새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금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지지 이유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
그는 "금태섭 의원을 눈여겨 본 것은 쓴소리를 할 줄 아는 의원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는 이제 없다. 가짜 중에 진짜가 한 분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후보를 내면 안된다. 한 번 나왔던 분들, 해보신 분들로는 어렵다.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조국흑서' 저자들과의 릴레이 대담으로 기획된 이 영상은 오는 20일 유튜브 채널 '금태섭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