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0세村 식단'을 모았다

입력 2021-01-18 17:40
수정 2021-01-19 01:08
이탈리아 사르데냐 지역에선 통밀로 만든 빵과 파스타를 먹는다. 중국 루가오에선 아침과 저녁을 죽, 만두 등으로 소식하는 문화가 있다. 프랑스 카오르에선 매일 100g의 동물성 지방과 와인 한 잔을 꼭 먹는다. 일본 오키미 마을에선 매일 콩 육류 녹황색 채소로 반찬을 만들어 섭취한다. 이곳들의 공통점은 글로벌 ‘블루존’이란 것이다. 블루존은 100세 이상 장수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을 말한다.

현대그린푸드는 18일 이 같은 글로벌 장수마을의 식습관을 적용한 ‘블루존 건강식단’을 선보였다. 현지 답사와 문헌 수집 등으로 한국인에 맞는 식단을 개발, 케어푸드 브랜드인 ‘그리팅’을 통해 23종의 메뉴를 출시했다.

블루존 건강 식단은 채소·해산물 위주의 음식, 발효 음식 등으로 칼로리를 낮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제철 채소를 넣은 한식과 지중해식, 일식, 아시아식, 동유럽식 등 5개 종류로 선보였다. 주요 메뉴는 지중해식 주꾸미 오일 통밀 파스타와 꼬꼬뱅&풍기리소토 세트, 일식 여주야끼우동, 유럽식 보르쉬&피타 브레드 등이다.

모든 식단의 한 끼 칼로리는 500~600Kcal 정도다. 별도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형태로, 기존 그리팅 메뉴와 마찬가지로 캐러멜 색소나 설탕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 단일 제품을 구매하거나 1~2주 단위로 정기 구독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2년여간 장수식단을 연구했다. 연구원들은 이탈리아의 유명 레스토랑 ‘이탈리’의 현지 셰프로부터 실제 장수식단 레시피를 전수받았다. 일본 의료시설 등을 시찰하며 어떻게 식재료를 가공하는지 파악하기도 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