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권 교체 직전까지 ‘화웨이 때리기’에 나서며 중국에 대한 제재의 채찍을 휘두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등 화웨이에 부품을 수출하는 자국 전자·통신기업의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미국반도체산업협회 이메일에 따르면 상무부는 지난 15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반도체기업들의 수출 허가 신청 건을 다수 반려했으며 이미 발행한 면허도 취소시키겠다”고 통보했다. 한 소식통은 4개 기업에서 최소 8개의 수출 면허가 이미 취소됐다고 말했다. 면허 취소 기업에는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인텔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외에도 일본의 플래시 메모리칩 제조회사 키오시아(전 도시바메모리)도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부 통지를 받은 회사는 20일 이내 상무부에 의견을 제출해야 하며 이후 상무부는 45일 이내 다시 결정 변경 사항을 통보한다. 통보받은 기업은 상무부 결정에 항소할 수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