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스텝은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신주 총 140만주를 발행한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9000원~1만1000원으로 상단 기준 최대 154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되고, 공모가를 확정한 후 3월 2일과 3일 청약을 접수한다. 3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08년 설립한 자이언트스텝은 광고 콘텐츠 부문의 시각효과(VFX)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영상 콘텐츠 시장의 빠른 트렌드 변화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AI 기반의 리얼타임(실시간) 엔진을 활용한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 유일하게 버추얼 휴먼 관련한 자체 개발 특허 5종을 등록 완료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자이언트스텝은 일찌감치 차세대 영상 콘텐츠의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GX-Lab’을 설립, AI 기반의 영상기술 고도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리얼타임 엔진으로 배경을 구현한 ‘AR Live’는 언택트 시대의 필수 기술을 선점하는 효과를 누렸고, 더 나아가 확장현실(XR) 기반의 ‘리얼타임 XR Live’ 기술로 현재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나우(NOW.)의 실시간 비대면 라이브 쇼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초 개관한 자체 버추얼스튜디오 ‘A.I-One Studio’는 업계의 호평 속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및 시설 확대에 투자해 미래형 콘텐츠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지식재산권(IP) 솔루션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이나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밸류체인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미국 LA 소재 현지 법인에 대한 추가 출자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마케팅도 확대한다.
하승봉·이지철 자이언트스텝 공동대표는 "글로벌 실감형 콘텐츠 시장은 메타버스(Metaverse)라는 키워드로 급속히 재편되고, 가까운 미래에는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뒤를 잇는 가상현실 공간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공모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려 자이언트스텝의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