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1400명·한전 1100명…올해 공공기관 2.6만명 신규 채용

입력 2021-01-18 10:11
수정 2021-01-18 14:52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을 2만6000명 새로 뽑기로 했다. 작년보다 1000명 많은 수치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열린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이같은 공공기관 채용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 공공기관에서 2만6554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작년 계획(2만5653명)보다 약 1000명 늘렸다. 특히 전체 채용 규모의 45% 이상을 상반기에 뽑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1400명으로 신규 채용 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전력 1100명 △국민건강보험공단 1000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888명 △한국수력원자력 427명 △근로복지공단 306명 △한국환경공단 283명 △한국수자원공사 300명 △한국도로공사 260명 △한국국토정보공사 240명 △한국전기안전공사 213명 △중소기업은행 170명 △한국남동발전 180명 △한국서부발전 165명 △강원랜드 145명 △한국농어촌공사 144명 등이다.

한국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공기업은 아직 신규 채용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포함해 공공기관이 연중 채용을 늘리는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전체 신규 채용은 2만6000명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도 최초 계획은 2만5000명이었으나 5월 이후 3만1000명으로 확대됐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를 감안해 비대면으로 열렸다.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기관별 채용설명회, 자기소개서 컨설팅, 채팅 상담, 면접 모의체험 등이 이뤄진다. 박람회 개최 기간은 예년 2일에서 5일로 늘렸다.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고용 여건을 감안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확대키로 했다"며 "공공기관 청년 인턴 일자리도 2만2000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함께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제 연장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청년고용의무제는 매년 정원의 3% 이상을 15~34세 청년으로 고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말까지가 운영 기간인데 이를 내년 이후로 연장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홍 부총리는 "장애인 고용 관련 컨설팅 대상 공공기관을 2배 늘리고 장애인 고용 노력에 대한 경영평가를 강화할 것"이라며 "공공기관들이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채용 비리 관련해서는 "채용 비위 적발 건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 채용 과정 전반에 공정의 가치가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