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섬유·필름·타이어 등 고부가 신소재 시장 뚫는다

입력 2021-01-18 15:10
수정 2021-01-18 15:12

코오롱그룹은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간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슈퍼섬유’라 불리는 아라미드(제품명 헤라크론)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제품명- CPI®)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타이어코드 등 주력 아이템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헤라크론은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면서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광케이블용 수요와 자동차 전장 등 다방면에서 고부가가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설비 증설로 생산능력이 연산 7500t으로 종전보다 50% 늘어났다.

폴더블(접을 수 있는)폰을 비롯한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에 ‘CPI®’라는 이름을 붙이고 2015년 11월 국내 상표 등록을 마쳤다. 생산라인을 경북 구미공장에 완공하고 양산체제를 갖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과 관련한 국내 특허의 80%에 해당하는 13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관련 특허의 절반인 260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베트남 공장 증설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9월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생산기지를 완공하고 글로벌 타이어사들의 품질 승인을 마친 뒤 풀가동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9200t 규모의 증설 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또 향후 수소 연료전지 핵심 소재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 아래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주택·건물용, 드론, 중장비, 기차, 선박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수소 연료전지 주변 기계장치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31년 동안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관련 기술을 바탕에 두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2025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