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전국체전' 박예슬→정주형, 황홀한 트로트 파티의 절정 '힐링 그 자체'

입력 2021-01-17 08:39
수정 2021-01-17 08:41


‘트롯 전국체전’이 트로트 고수들의 사활을 건 팔색조 무대로 포텐을 터뜨렸다.

지난 16일 KBS2 ‘트롯 전국체전’ 7회가 방송됐다.

이날 6회에 이어 3라운드인 1대 1 데스 매치가 절정으로 치달으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강원의 박예슬과 글로벌 권민정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졌고, 선공에 나선 박예슬은 ‘개여울’을 선곡, 아우라 가득한 재즈 트로터의 품격 있는 무대로 모두를 매료시킨 데 이어 권민정은 자신만의 색깔을 살린 ‘찰랑찰랑’을 부르며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운명의 갈림길 앞에 14대 4로 강원 박예슬이 승리를 거뒀다.

날카로운 신경전 속 대결을 펼친 글로벌 재하와 충청 염동언. 염동언은 담백한 저음 보이스를 뽐내며 ‘바램’을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고 여유로운 눕방 퍼포먼스에 이어 어머니인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선곡한 재하는 어머니의 창법을 고스란히 담아낸 무대로 안방극장에 전율을 안겼다. 제주 코치 주영훈의 “변화를 안 주고 그냥 남자버전으로 무덤덤하게 부른 것 자체가 너무 잘했다”는 극찬 속 승리한 재하는 4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강원 알파벳은 화려한 의상을 뽐내며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고, 제주 정주형은 “링에서 어떻게 이기는지 보여주겠다”는 강력한 기선제압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모나리자’를 선곡한 알파벳은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더한 완벽한 무대로 분위기를 장악한 데 이어 정주형은 ‘불꽃처럼’을 열창, 정주형 표 고음 열전으로 귀를 시원하게 만들며 13대 5로 승리를 차지해 ‘성장의 아이콘’ 수식어를 또 한번 입증,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동갑내기 대결을 펼치게 된 경기 고라니와 충청 민수현. ‘잃어버린 30년’을 선곡한 고라니는 섬세한 보이스로 애절함 가득한 무대를 꾸몄는가 하면 ‘연락선’을 열창한 민수현은 정통 트로트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며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서울 감독 주현미의 칭찬과 함께 민수현이 4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3라운드 종료 후 경상 김용빈과 충청 윤서령, 강원 알파벳, 서울 설하윤, 경상 진해성 등 총 5팀이 추가합격 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4라운드 지역 대통합 듀엣 미션을 예고한 ‘트롯 전국체전’은 준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만큼 트로트 강자들의 피바람 부는 살벌한 승부를 예상하게 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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