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3kg 대용량 '그랑데 통버블' 전자동 세탁기 출시

입력 2021-01-15 12:01
수정 2021-01-15 12:02

삼성전자가 세탁력과 위생 기능을 강화한 전자동 세탁기 신제품 '그랑데 통버블'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신제품은 16~23kg의 대용량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3kg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자동 세탁기 중 최대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신제품엔 기존 삼성 드럼 세탁기에 적용돼 호평을 받아온 버블 세탁 기술이 확대 적용됐다. 삼성전자의 특허 '버블키트'에서 만들어 낸 '버블폭포'가 액체 세제의 세척력을 극대화해 준다는 설명이다.

버블키트는 세제함에 급수되는 물의 수압으로 프로펠러를 회전시킨다. 물과 세제, 공기를 잘 섞어 풍부한 버블을 생성하고, 이 버블은 마치 폭포처럼 세탁조의 빨랫감에 떨어진 후 빠르게 흡수된다.

신제품엔 한 번에 물을 다 받는 대신 단계적으로 급수해 고농도의 세제물로 세탁하며 찌든 때를 집중 제거하는 '강력세탁+' 코스도 적용됐다. 또한 듀얼 DD모터와 12개의 입체 날개로 구현된 '입체 돌풍 물살'과 강력한 물줄기로 세탁물을 꼼꼼하게 헹궈주는 '제트샷'으로 31분 만에 빠르게 세탁을 마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위생 관련 기능도 강화했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이중 안심 필터'는 필터의 양방향에서 먼지나 보풀을 걸러주는 구조로 설계돼 전자동 세탁기의 역동적인 물살에도 꼼꼼하게 먼지를 채집한다. 통풍이 잘돼 위생적이며, 180도로 열려서 필터를 세척하거나 건조에도 용이하다.

이 외에도 △60도(℃)의 고온수로 옷감의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과 같은 유해 세균을 99.9% 이상 제거하는 '60도(℃) 살균세탁' △코스 주기적으로 전용 세제없이 간편하게 세탁조를 관리하는 '무세제 통세척' 코스 등도 적용됐다.

디자인 부문에선 소비자의 사용성을 고려했다. 콘트롤 패널이 제품 뒷부분에 적용돼 세탁물을 꺼내는 어려움을 한층 덜어주고, 비스듬한 디자인으로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20년 가까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인 '아가사랑' 세탁기 신제품과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기에 적합한 '살균 소형 세탁기' 등 3kg 용량의 소형 세탁기를 출시한다. 의류 위생관리를 위해 삶음 세탁 기능을 활용하거나 소량의 빨랫감을 자주 세탁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고온으로 더 깨끗하게 삶는 '90도(℃) 삶음세탁' △일반적인 옷감 살균을 위한 '70도(℃) 살균세탁' △아기 옷이나 속옷 세탁에 최적화된 '40도(℃) 위생세탁'과 '아기옷' 코스 등이 탑재돼 상황에 맞는 다양한 설정으로 세탁물을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그랑데 통버블 세탁기는 4가지 용량(23kg·21kg·19kg·16kg)에 블랙 캐비어·라벤더 그레이·화이트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용량과 색상에 따라 72만9000원에서 109만9000원이다. 아가사랑 세탁기는 그레이지, 살균 소형 세탁기는 블랙 캐비어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57만9000원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소비자들이 위생과 건강을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어 전자동 세탁기에 최적화된 세탁 성능과 위생 기능을 적용해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까지 삼성전자 의류 케어 제품군에 적용된 차별화된 위생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에 안심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