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킨 경북 상주시 BTJ 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지난 13일 기준 713명으로 집계됐다.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1300여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BTJ열방센터에서는 지금까지 총 713명 확진자가 발견됐고 방문 추정자가 229명, 추가 전파가 484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BTJ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는 3000여명(허위 연락처 등록 등으로 변동 가능)으로 추정되며 이중 검사 결과가 미등록된 사람은 1330명(44.3%)에 달했다.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은 상당수가 휴대전화를 꺼놓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하는 등 역학조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아직도 1300여명이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은 온 국민이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희생을 치르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유념해달라"며 "힘든 노력이 헛되는 일이 없도록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BTJ열방센터와 관련해 구상권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공단)이 선제적으로 구상금 청구 방침을 밝혔다.
공단은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해 확진돼 진료를 받거나 타인에게 전파를 시켜 진료를 받게 한 경우, 해당 단체와 개인에게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에 대해 구상금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까지 확인된 확진자 576명을 기준으로 총 진료비 예상 총액은 3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중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는 약 26억원으로 추산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