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트로트와 헬스의 컬래버레이션 등 ‘트롯파이터’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트롯파이터’ 4회에서는 개성 넘치고 이색적인 무대들이 펼쳐지며 관심을 모았다. 보디빌더들이 등장해 육체미 넘치는 트로트 무대를 만드는가 하면,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극 무대 대결, 예측불가 뽕끼와 노래 실력을 보여준 반전 출연진들의 활약까지, 그야말로 눈 뗄 수 없는 볼거리의 향연이었다.
김창열의 ‘짬뽕레코드’와 박세욱의 ‘완판기획’이 매주 새로운 트로트 스타들을 섭외해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날 1라운드에서는 ‘천태만상’을 부른 트로트 핫스타 윤수현이 ‘짬뽕레코드’의 빅카드로 등장했다. 윤수현은 ‘얄미운 사람’을 뽕끼 넘치게 부르며 트로트 여신의 등장을 알렸다. 이에 맞서 ‘완판기획’에서는 트로트 부캐 성원이로 활동 중인 슬리피가 출격했고, 예상 밖 선전을 하며 윤수현을 이겼다. 초반부터 반전의 결과가 흥미진진한 대결의 신호탄을 쐈다.
2라운드는 ‘완판기획’ 권혁수와 ‘짬뽕레코드’ 아스트로 MJ의 대결이었다. 예상치 못한 ‘청량돌’ MJ의 등장에 모두가 환호했고, MJ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아이돌 특유의 재간둥이 매력을 발산하며 완벽히 소화했다. 긴장한 채 무대에 선 권혁수는 장윤정의 ‘초혼’을 여자 음역대로 부르며 모두를 소름 돋게 했다. 쭉쭉 올라가는 권혁수의 고음과 아이돌 MJ의 상큼한 뽕끼 대결 승자는 권혁수였다. 몰랐던 두 트로트 실력자들의 등장에 후끈 열기가 더해졌다.
3라운드에서는 ‘호랑이 관장’ 양치승이 역대급 파격 무대를 선보이며 시선을 싹쓸이했다. 양치승은 동료 트레이너들과 함께 성난 근육을 뽐내며 퍼포먼스를 펼쳤고, 트로트와 보디빌더가 만난 이색적인 무대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맞선 이는 국악인 남상일. 이날만큼은 한복을 벗고 나온 남상일은 명품 꺾기를 자랑하며 ‘밤 열차’를 불렀다. 그러나 육체미 넘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나훈아의 ‘잡초’를 부른 양치승이 ‘짬뽕레코드’의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4라운드는 극이 있는 노래 대결이었다. ‘완판기획’에서는 34년차 가수 트로트 디바 한혜진이 ‘멍에’를 애절한 감성으로 불렀다. 그러나 ‘짬뽕레코드’ 김현민이 ‘가지마’를 열창, 원곡자 진성의 폭풍 칭찬을 받으며 승리했다. 팀 대결인 5라운드에서는 ‘트롯파이터’에서만 볼 수 있는 극 대결이 시선을 모았다. ‘사랑’을 주제로 한 양 팀의 연기+노래 대결이 펼쳐지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윤수현은 여주인공 만인의 첫사랑 홍도 역할을 맡아 열연을 하며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변사 역할을 톡톡히 한 ‘트롯파이터’의 보물 황민호의 ‘귀염뽀짝’ 맹활약으로 ‘짬뽕레코드’가 승리를 가져갔다.
6라운드는 듀엣 무대로 막상막하 대결이 펼쳐졌다. ‘완판기획’은 트로트 장인 한혜진과 국악 장인 남상일이 뭉쳐 필승조를 짰고, ‘처녀뱃사공’을 구성지게 불렀다. ‘짬뽕레코드’는 트로트 에이스 남매 윤수현과 문용현이 손을 잡고 ‘천태만상’을 부르며 흥을 끌어올렸다. 승자는 트로트+국악 고수들의 특급 무대를 보여준 ‘완판기획’ 한혜진과 남상일 듀엣이었다.
각양각색 출연진들이 꾸미는 무대는 개성 넘치고 톡톡 튀었다. 자신의 매력을 200% 살리며 근육 퍼포먼스를 보여준 양치승, 아이돌 특유의 매력으로 트로트 무대를 꾸민 아스트로 MJ, 여자 키도 끄떡없는 고음종결자 권혁수, 트로트도 접수한 만능 소리꾼 남상일, 그리고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차세대 트로트 퀸 윤수현과 트로트 디바 한혜진 등의 활약이 ‘트롯파이터’를 꽉 채웠다.
한편 이날 최종 승리는 ‘완판기획’이 가져가며 3연승을 기록했다. ‘짬뽕레코드’의 설욕전이 예고되며 더욱 불꽃 튀는 트로트 배틀을 기대하게 하는 ‘트롯파이터’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MBN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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