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대 의사,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유족 "기저질환 없었다"

입력 2021-01-13 21:23
수정 2021-01-15 00:30

미국 50대 의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56)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 16일만인 지난 3일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그의 아내 하이디 네클만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이 지난달 18일 백신을 맞았고, 3일 뒤 손과 발에서 점상출혈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후 마이클은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네클만은 "남편이 백신 반응으로 인해 ITP에 걸렸다. 백신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겐 기저질환이 없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복용하고 있는 약도 없었다. 과거 어떤 치료제나 백신에도 큰 반응을 일으킨 적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의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명을 통해 "더 많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이번 사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고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성명을 통해 "그의 사망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과 직접적인 어떠한 연관성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