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전문 기업인 덕산그룹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이준호 회장(사진)은 13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유하푸른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미래 발전인자를 찾지 못하면 영광은 잠시일 뿐”이라며 “첨단 기술력을 지닌 스타트업을 육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덕산그룹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대중공업, SKC, 한국에너지공단, 대한유화 등 20여 개 기업과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덕산그룹은 덕산하이메탈, 덕산네오룩스, 덕산테코피아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3사 등 모두 7개 계열사로 이뤄져 있다. 2019년 3사 전체 매출은 2115억원에 이른다. 반도체 패키지 소재 분야에선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모바일 디스플레이 소재는 세계 1위를 달리는 강소기업이다.
유하푸른재단 이사장인 이 회장은 이날 장학생으로 선발된 10명의 대학생에게 200만원씩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일시금으로 수여하고, 대학 졸업 시까지 학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하푸른재단은 이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2017년 7월 25일 출범했다. 지난해까지 총 69명의 학생에게 지원한 장학금만 4억원을 넘는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졸업 후 덕산그룹 계열사에 우선 취업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 회장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우수 인재 확보로 듀폰과 3M, 다우케미칼에 버금가는 글로벌 소재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